이오덕의 유고 평론집.<어린이를 살리는 문학>을 읽다가 서양의 메르헨을 흉내내는 저질의 창작동화(?)를 비판하는 부분에서 '메르헨'이란 말이 뭔지 찾아보다 발견한 네이버블로그의 글 펌.
http://blog.naver.com/kwank99/30029073039
(여긴 다음이라 직접 스크랩은 못하고 복사해서 가져왔다
요즘 표절문서와 관계된 작업을 하는중이라 스크랩도 민감하다.(^^) )
(원문)
메르헨(Marchen)
마술적 또는 초자연적 요소를 특징으로 하는 민간설화. 보통의 인간이 마술적 능력이나 특이한 지혜를 부여받아 활약하는 이야기가 주종을 이루며 주인공이 초자연적인 존재나 사물에 대항하는 이야기로 변형되기도 한다. 독일어 용어인 메르헨은 흔히 '요정 이야기'(동화)로 번역되지만 요정이 반드시 등장하는 것은 아니며, 허풍선이 이야기나 익살맞은 일화 등도 가리키는 말이다. 메르헨은 그 배경이 되는 시간과 장소가 분명히 나타나지 않는 '옛날 옛적에'라는 상투어로 시작한다. 주제는 불가능에 가까운 고난을 극복하는 것이 많으며, 이 과정에서 초자연적인 힘의 도움을 받는 일이 많다. 등장인물들은 사악한 계모, 어리석은 도깨비, 잘생긴 왕자 등으로 양식화된다. 또한 듣는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상황을 설정하는데, 예를 들어 유럽의 메르헨은 방앗간 주인, 양복장이, 대장장이 등과 같은 신분이 낮은 노동자와 농부들의 경제적 상황과 가정생활을 반영한다. 고대의 메르헨은 모계제도, 원시적인 출생과 결혼풍습, 상속제도 같은 고대 사회상을 반영하고 있다. 주인공은 아무리 가난하거나 친구가 없어도 왕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고, 행운이나 총명함 또는 마술적인 정보 덕분에 공주와 결혼해 왕국을 물려받는다. 이런 이야기는 세계 전역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내용이 거의 같은 경우도 많다. 메르헨의 기원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아주 오랜 옛날부터 개작을 거듭해왔다. 메르헨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에 대한 관심은 19세기부터 시작되었다. 구전으로 내려오는 메르헨을 그대로 기록하려는 체계적인 노력으로 그림 형제가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옛날 이야기>(1812∼15)를 집대성했다. 그림 형제는 <그림 동화집>으로 인기 있는 형제 작가이다. 메르헨은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 서사시의 일종으로, 현실에 속박받지 않고 공상에 의해 비현실적인 일들을 이야기하나, 가능성의 한계로부터 너무 이탈하지 않는 것. 동화는 모든 민족이 갖고 있는 것으로 국민문학의 중요한 한 성분을 구성한다. 그러나 작자가 확실치 않으며,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면서 여러 가지 변경과 개작이 행해지고 있다. 고래로 동화가 풍부했던 곳은 근동제국으로 그 동화는 십자군에 의해 서구로 건너갔으며, 갈랑(A.Galland.1646~1717)의 <아라비안 나이트>에 의해 매우 유명한 것이 되었다. 고대와 중세에는 문학의 독립한 부문으로서의 동화는 없으나, ‘그림형제’에 의한 국민동화의 수집은 획기적인 사업이었다. 그들에 뒤이어 베흐슈타인, 무세우스의 수집․개작이 행해졌다. 국민동화와 견줄 것으로는 작자의 창작이 되는 예술동화가 있고, 괴테의 동화, 낭만파 작가 중 특히 티크, 노�리스, 브렌타노, 호프만, 샤밋소, 푸케, 하우프 등의 동화, 또 폴크만 레안더와 독일에 잘 알려진 덴마크의 작가 안데르센의 동화는 이에 속한다. 각국의 국민동화의 광범위한 수집으로서는 라이엔(Friedrich von der Leyen)과 싸우네르트(Paul Zaunert)의 <세계문학동화>(1912)를 들 수 있으며, 예술동화로는 레오베르크의 <19세기도이취동화>(1905)와 에밀 웨버(Emil Weber)의 <신도이취동화>(1900) 등을 들 수 있다. ▶ 원래 ‘소규모의 설화’란 뜻으로, 동화에 한하지 않고, 일반적으로 민중 사이에서 행해지는 소화(小話)까지도 포함하는 산문의 서사문예. 분트(Wilhelm Wundt)의 <민족심리학>에 의하면, 메르헨은 전설과는 달리 그 내용이 되는 사상(事象)이 시간과 장소의 규정을 받지 않으며, 또 마법이나 불가사의한 인과관계에 지배되고 있는 것을 그 특징으로 한다. 원시민족의 예술에 있어서는 메르헨이 하나의 중요 형태를 이루고 있는데, 그것은 반드시 의식적인 상상에 의해서 순수한 예술적 소산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신화적 신앙과 불가분적 결합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발생적으로도 신화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그런데 근대에는 시인의 예술적 의식에서 창작된 메르헨이 발달했다. 특히 낭만파의 작가는 메르헨을 쓰기 좋아했는데, 브렌타노처럼 왕왕 허황된 유희로 추락하거나, 노�리스에서처럼 냉랭한 우의(寓意)에 그치기도 하였다. 호프만은 낭만적 메르헨의 명수로 알려져 있고, 그의 작품은 특히 소설에 접근하고 있다. 또 안데르센이나 와일드의 동화와 같이 애수(哀愁)를 기조로 해서 감미로운 서정적 정취를 담은 것도 있다. 일반적으로 예술적 메르헨은 낭만적․공상적 정신에 기초를 둠으로써 협의의 미(美)의 성격을 갖는 것으로, 낭만주의나 탐미주의의 시인에서 그 좋은 예를 많이 보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학원사: <문예대사전>) [출처] 메르헨(Marchen) |작성자 재봉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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