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로 Bellini 박스를 구매했다. 아무 생각없이 샀는데 Booklet 맨 뒤에 볼펜으로 이쁘게 2001년에 ㅇㅇ에서 샀다는 메모를 보고 살짝 놀랬다. 아니 너무 오래되어 이거 괜찮을까. 박스와 내지들이 좀 바랜빛은 나지만 CD들은 정말 깨끗하고 재생에도 문제가 없었다.
노래 들으며 가끔 남녀주인공외에 다른 가수가 궁금할때 찾아보려고 일부러 내지설명을 타이핑했다.
1. Bellini-Beatrice di Tenda-1966
Filippo Maria Visconti--Cornelius Opthof
Beatrice di Tenda--Joan Sutherland
Agnese del Maino--Josepine Veasey
Orombello--Luciano Pavarotti
Anichino--Joseph Ward
Rizzardo del Maino--Joseph Ward
Ambrosian Opera Chorus,London Symphony Orchestra,Richard Bonynge
2. Bellini-Norma-1964
Norma--Joan Sutherland
Pollione--John Alexander
Adalgisa--Marilyn Horne
Oroveso---Richard Cross
London Symphony Orchestra and Chorus,Richard Bonynge
3. Bellini-I Puritani-1963
Lord Gualtiero Valton---Giovanni Foiani
Sir Giorgio Valton --- Ezio Flagello
Load Arturo Talbo ---Pierre Duval
Sir Riccardo Forth ---Renato Capecchi
Sir Bruno Robertson ---Piero de Palma
Enrichetta di Francia--Margreta Elkins
Elvira ---Joan Sutherland
Orchestra e coro del Maggio Musicale Fiorentino,Richard Bonynge
4. Bellini-La Sonnambula-1962
Amina --- Joan Sutherland
Elvino -- Nicola Monti
Il conte Rodolfo -- Fernando Corena
Teresa -- Margreta Elkins
Lisa --- Sylvia Stahlman
Alessio -- Giovanni Foiani
Orchestra e coro del Maggio Musicale Fiorentino,Richard Bonynge
일단 Puritani를 들었는데, CD라서 서덜랜드 얼굴 안보이니 오히려 노래에 집중할 수 있어 좋다^^; 유튜브나 다른데서 단편으로 듣으며 생각하던 것보다 상당히 들을만하다. 물론 칼라스를 먼저들었는데 다른 엘비라에 만족하긴 쉽지 않지만..
자꾸 듣다보니 얼마전 DVD에서 들은 네트렙코가 자꾸 연상된다. 네트렙코가 서덜랜드를 밴치마킹했나?
근데, 아르투로를 부른 Pierre Duval의 목소리가 확 들어왔다. 발음 팍팍 꽂히고 죽자고 내지르는것이 흡사 디스테파노같다. 어떤 부분에선 노래스타일이나 목소리나 착각할만큼 비슷하다. 왕비 아줌마 탈출시키는 장면에서는 말그대로 폭발적인 시원함이 느껴져서 디스테파노보다 더 멋지다. 하지만 다른 부분에선 대체로 좀 떨어지기는 한다. 특히, 유명한 두 아리아는 확실히 좀 맛이 덜하다.
그런데 이거 보닝의 지휘스타일인지 모르겠지만 무슨 행진곡처럼 박자가 똑똑 끊어지는 느낌이 좀 이상하다.
Giorgio와 Riccardo는 모두 만족스럽다. 특히, 2막 시작부분 Giogio의 아리아는 들어본것중 가장 멋지다.
어쨌거나 Pierre Duval이 궁금해서 찾아보니, 어째 인터넷이 썰렁하다. 위키를 보니 레코딩이 이것 하나밖에 안나온다. 참 이상하다.
(2009.07.31) 오늘 들으면서 갑자기 드는 생각은 Duval이 너무 질러대서 일찍 목소리가 맛이 간건 아니었을까 하는것이다. 똑같은 음반도 들을때마다 내 기분에 따라 주변 환경에 따라 많이 느낌이 다른데, 오늘은 정말 이 두사람 Fini.. me lassa 이후로 내 심장이 터질것같다. 이러다가 사무실 내 비싼 키보드에 눈물 쏟을지도 모르겠다.
(2009.08.03) 주말에 유튜브에 올라온 2009.01 JDF의 청교도 동영상을 보던 중 다르칸젤로가 부른 Cinta di fiori에 누군가 댓글로 Ezio Flagello 의 노래가 자신에겐 최고였다고 하길래 그렇잖아도 이 멋진 아리아를 내 맘에 흡족하게 부르는 버전을 찾고 있었는데 한번 찾아봐야겠다 하고는 인터넷을 검색해도 금방 찾을 수가 없었다. 참나, 등잔밑이 어둡다고, 바로 이 63년 보닝판이 아닌가.
(2009.08.04) 벌써 몇번째 이상하게 이 CD속 서덜랜드의 Ah vieni al tempio를 들을때마다 클라이막스에서 소름이 확 돋는다. 이 청교도 CD 점점 맘에 들고있음. 사실 이 박스에서 중요한건 텐다의 베아트리체인데 아직 전곡을 다 들어보지도 못했다. 동일 아리아의 칼라스53년 버전은 시작부터 눈물이 팍 쏟아질 것 같이 구슬프다. 둘의 느낌이 참 많이 다르다.
'음악은 소설일까 > 오페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Vincenzo Bellini(1801~1835) (0) | 2009.07.24 |
---|---|
세빌리아의 이발사(Il barbiere di siviglia) 그루베로바 플로레즈 (0) | 2009.07.23 |
인터넷으로 오페라 전곡 감상이 가능한 곳 (0) | 2009.07.23 |
내가 파바로티에 빠져들지 못하는 이유 (0) | 2009.07.20 |
JDF의 아리아 모음집 두개 (0) | 2009.07.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