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소설일까/오페라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

알리스슈바 2009. 10. 28. 14:17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 바리톤
1962년 10월 16일, 러시아 크라스노야르크 출생.

 

목소리 자체로도 카리스마 넘치지만 DVD를 보니 무대위의 자그마한 체구의 이 남자 정말 카리스마 작렬.

몸집도 아담하고 얼굴이 잘생긴 것도 아니고 그저 좀 특이한 백발이라는 것 정도.. 그런데 무대위에서 존재감이 엄청난 그 이유가 뭘까.

그런데, 최근 2008~2009년 것을 들어보니 노래하는 중에 숨을 들이쉬는 소리가 생생하니 나는데 이거 좀 거슬린다.

 

62년생이면 올해 나이가 48세. 바리톤의 매력을 뽐내기에 최고의 때가 아닌가. 올 봄, 세종문화회관에서 조수미와 듀오 콘서트가 있었지만 그 즈음 다른 공연보느라 좀 무리를 해서 그 공연을 아쉽게 접었는데, 흐보로토프스키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였는데 아깝다.

 

그가 청교도의 리카르도역을 부른것을 들었는데, 물론 아주 젊은때이긴 했지만 너무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서 리카르도로는 조금 어울리지 않아 보였다.

 

예브게니 오네긴 DVD에서 처음 봤는데, 오네긴으로는 아주 멋지다. 1막 끝부분 타티아나에게 편지를 돌려주며 비웃듯, 타이르듯하는 하는 장면에서는 아주 성질이 나서 보는 내가 다 속이 박박 긁히는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