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소설일까/CD·DVD 리뷰

바그너 지크프리트 - 1992 바이로이트

알리스슈바 2012. 5. 2. 01:10

메트판 <지크프리트>가 예상외로 재미있어서 바렌보임의 <지크프리트>도 보았다. 지크프리트역이 지크프리트 예루살렘.

 

 

Siegfried : Siegfried Jerusalem

Mime : Graham Clark

Der Wanderer : John Tomlinson

Alberich : Gunter von Kannen

Fafner : Philip Kang

Brunnhilde : Anne Evans

Erda : Biritta Svenden

Waldvogel : Hilde Leidland

Conductor : Daniel Barenboim

Orchester der Bayreuther Festspiele    in June & July 1992

 

 

무대장치가 너무 재미없다는 것과 가수들이 의미없이 이리갔다 저리갔다 하는것만 제외하면 멋지다. <지크프리트>는 미메라는 좀 코믹한 캐릭터와 천방지축 소년 지크프리트의 자연스런 연기와 호흡이 중요하다. 미메 덕분에, 웃기고 황당한 얘기를 풀어가면서 시종일관 모두 너무 진지하기만 한 <발퀴레>보다 보기 편하다. 지크프리트 예루살렘의 노퉁 만드는 장면은 메트의 제이 헌터 모리스와 비교하기 힘들정도로 멋지다.  브륀힐데와 지크프리트의 만남 장면도 대단하다.

 

20년전의 녹음이니 아무래도 지금보다 기술적으로 질이 떨어지고, 또 컴퓨터 스피커에 이어폰으로 듣는 것인데도, 관현악 연주가 정말 깔끔하고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