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난하고 평범한 날들 중에 이상하게 음악이 온몸으로 쏴~악 흡수되듯이 잘 들리는 날이 있는데, 바로 오늘이다.
며칠전부터 듣던 카라얀의 오페라 간주곡 모음집을 치우고 전에 듣던 바렌보임의 베토벤 피아노소나타를 들었는데 한마디 한음이 마음 깊이 스며드는 느낌에 아침 시간이 즐거웠다. 그러면서 오늘이 음악 받는 날이구나 싶어 새로운 것을 찾다가 눈에 띈 것이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슈카이다.
인상 좋은 불레즈 할배 표지의 음반. DG111에 들어있다.
시작부터 강렬하고 색다르고, 다음에 어떤 음이 나올까 궁금해지는 신기한 음악이었다. 책을 대충 뒤져보니 스트라빈스키가 20세기 사람이다. 그가 워낙 다양한 스타일의 작곡을 해서 곡 마다 느낌이 전혀 다른 것들이 많다고 하는데, 이 음반의 곡들 페트루슈카와 봄의제전은 현대음악이라 해야겠다. 미리 선입견 가질 필요는 없다지만 사실 대부분 현대음악들은 도무지 와닿지 않는 난해함이 있는 것 같은데, 페트루슈카는 그냥 즐길 만하다.
발레리 게르기예프의 음반도 꼭 들어봐야겠다. 불레즈의 느낌과 어떻게 다른지.. 근데, 내가 그 차이점을 알 수 있을라나 ㅋㅋ
그런데, 이 곡들이 모두 발레곡이라는데 실제 공연에서 멋진 안무에 마린스키의 발레 공연으로 즐기는 것이라면 어떨까 상상만으로도 가슴 뛴다. 정말 멋지겠지?
대충 찾아 봤더니 <불새>와 <봄의제전>은 발레 공연 DVD가 있는데, <페트루슈카>는 안보인다. 그.러.나. 멋진 유튜브~~ 없는게 없쥐~
내일은 불새도 들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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