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적 연출이라는 것 외에는 이렇다할 해석의 재미는 못 느끼겠다. 지클린데역의 그녀가 얼마전 본 <마크로풀로스 재판>의 Angela Denoke라는 것. 10년전 모습이 참신하지만 노래는 별로... 지금이 훨씬 잘 하는 것 같아. 감빌의 지크문트도 노래에 별로 끌리는 점이 없다.
세편의 발퀴레가 모두 다르니 끝까지 다 봐야 하는건데, 지크프리트 보다가 졸다못해 잠이 들었다. Sieg Fried 라고 크게 글씨가 새겨진 헐렁한 흰색 티셔츠를 시종일관 입고 있는 불량 비만 청소년 지크프리트의 모습은 그냥 딱 이웃의 말썽꾸러기 같은데, 노래는 모르겠다. 노퉁 만드는 장면도 보다 자다 해서... 신들의 황혼은 손도 못 대고 ...
갑자기 생각이 나서 박종호의 '불멸의 오페라'를 찾아봤는데, 이 반지 세트의 지크프리트와 신들의 황혼에 대해서는 평이 상당히 좋다. 앞부분의 라인의 황금과 발퀴레에서 흥미를 잃어버려서 정작 재미있는 후반부를 못 본 것인가 하는 생각에 살짝 아쉬운 마음도 든다. 다음에 지크프리트와 신들의 황혼은 다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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